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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질척함을 끌어안기 내 인생의 drama

나 선균씨 좋아하는 거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고..
영화 괜찮았다.

약간의 불친절한 느낌이랄까...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들
특히 중식의 은모에 대한 명백하나 드러낼 수 없는 감정의 미묘함이 다 표현되지 않은 부분들이 조금 아쉬웠고
결말이 찜찜했지만
그 찜찜한 결말이 아니고서는
박찬옥 감독의 의도를 나타내지 못했으리라.

매번 드라마를 통해
신분 차이 나는 커플의 해피엔딩이나
불륜커플은 파토나고 조강지처는 연하의 능력남과 새 출발을 하는 권선징악적 결말을 보면서
현실에선 지극히 비현실적이고
드라마로선 지나치게 클리셰란 생각을 하며 징글징글 여겨왔지만

정작 나도 결정적인 순간엔 착한 사람이 억울한 일 당하는 꼴을 못 보겠고
해피엔딩이 좋은갑다.

중식의 행동, 생각, 그렇게 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마음까지도 이해하게끔 만든 영화고
철거민들과 공권력의 갈등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디테일하게 묘사된 부분이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기도 했다.
몽환적인 멜로와 지극히 사실적인 그리고 아름답지 않은 풍경들간의 부조화적인 조화라니 말이다.

게다가 더없이 심각한 상황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웃음들이 자연스러웠고.

이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건 얼마 전에 다 읽은 김훈의 공무도하.
하찮음 위에서만 성립할 수 있는 것이 삶인지 아니면 살아감으로써 하찮아지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현실과 현실을 구성하는 인간, 나의 견딜 수 없는 질척함과
그 질척함을 인식하면서도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쓸쓸함

뭐 그런 거

중식과 은모가 도로에서 트럭을 세우고 율무차며 커피며 팔다가
결코 아름답지 않은 어느 해질녘 그 트럭 앞에 앉아 멍하니 앞을 보던 공허한 시선들

그 질척함이 이 영화의 결정적인 매력이 아니었나 싶다.

나의 이상형은 여전히
선균씨의 목소리 내지는 외모에 유희열의 성격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기도 하였음.

서우는 매우 인상적인 느낌의 배우란 생각이 든다. 다른 배우들도 다.
그렇지만 이 영환 어쩐지...이선균의 영화라는 느낌
엄밀히 말하면 중식의 영화.

추천! 별 네개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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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날아라자명 2009/11/06 22:26 # 삭제 답글

    벌써 봤어?
    나,엄청 기다리고 있는데 디비디 아직 ....흑흑
    별 네개짜리 파주 더 품고싶다
    사람들은 이상하게 얼굴 보다 목소리에 더 끌리는가봐
    품절남을 좋아하는구나..긴장감있네....
    트리플 들마에 선균씨 나온다기에 봄..
    시간나면 트리플 선균씨 나오는것만 골라 보렴 헤헤헤
  • 미스마플 2009/11/07 00:16 #

    전 선균씨 드라마에 나오는 것보다 옛날에 유명해지기 전에 영화 나오던 걸 더 좋아했어요.
    드라마에선 너무 보들보들하고 샤방샤방하게 나오잖애요.
    영화에선 사실 촘 나쁜남자같이 나오거든요 ㅋㅋㅋ
    까칠하고 풍부한 감수성, 다양한 질감 같은 게 있어요.
    손님은 왕이다, 같은 거 정말 좋았는데.

    파주 꼭 보세요~ 언니는 진짜 문화인이에요 ㅎㅎ 북경에서도 이리 한국영화를 많이 보시니.
  • 날아라자명 2009/11/10 16:58 # 삭제 답글

    음하하하하 문화인이라네 ......
    불법 복사가 판치는곳에서 문화를 즐기고 있다
    날마다 볼때마다 죄를 짓는것 같은 무거움......ㅠㅠㅠㅠㅠ

    왜 좋아라하는 남자는 다~품절남인지 에고고 낙이없다..
    파주 홍보차 해피투게더 나왔을때 선균이 땜에
    웃겨 죽는줄 알았다.....
    여주는 키가 엄청 작고 처음 본 신인 같더라
    봉선이가 딱 보니 수술했네 하니
    아무 말도 안하더라 ㅎㅎㅎㅎㅎㅎ
    왜..연기자는 성형이 우리들을 위해서 라고 하지?
    자기만족을 자기욕심이면서
    뻑하면....소속사에서 시켰다는둥.
    시청자들에게 이쁘게 보이고 싶어서 그런 의무가 있다 하는지
    이해불가....
    나르샤 성형전 사진 본후...
    오늘 잠깐 그런 생각을 해봤다...
    성형을 해서 이쁜것도 있지만 팔자가 펴진것 같다는 얄궂은 생각
    서인영,현영,나르샤.윤은혜등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이상하게 코를 뽀족하게 세운후에
    다들 관상학적으로 금전운이 따라붙어서 다들 용된거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들더라
    날자도 코 수술 하러 가까나?
    죽어도 못한다..맛사지도 못 받으면서 수술은 꿈도 못꾸지
    성형을 관상학을 따져 수술 하는 경우도 있겠지?
    완전 뻘글이네 우하하하하
  • 미스마플 2009/11/10 23:21 #

    그래야, 살아남으니까 그런 거겠죠?^^
    모두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을 더 좋아하긴 하니까요.
    그치만 그게 시청자들을 위해선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 자기 좋으라고 하는 거 아니겠어요 뭐?풉;

    저는 요즘
    눈을 찢고 싶다는(표준어로 하면 눈트임을 하고싶다는)생각을
    아주아주 간절하게 하고 있어요.
    그치만 그런다고 해서 무슨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을 것 같진 않아서
    좀 더 나아질 정도에 성형한 여자란 딱지를 달고 싶지 않은가봐요^^;
    ㅋㅋㅋㅋ

    어릴 떄는 오히려요, 예쁘고 잘생긴 거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오히려 인간을 알고 세상을 알 수록 그런 거예요.
    아름다운 게 권력이라는 사실을 알 것 같은 거-
    옳든 그르든...인간이라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단 생각을 가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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